고급스럽고, 차별화된 문주 설계…단지의 가치 높이는데 일조
롯데건설, 대치2지구에 직선과 곡선패턴 활용한 웅장한 문주 계획
분양시장에서 수요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건설업계에서도 타 단지와 차별화를 둘 수 있는 외관특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아파트 주 출입구에 위치한 문주(門柱)는 단지의 전체 이미지를 판단하는 중요한 상징물로 여겨지고 있어, 최근들어 건설사들이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외관 중에 하나로 꼽힌다.
단지의 문주를 웅장하고, 고급스럽게 지음으로써 단지의 이미지를 높이는 것을 물론 건설사의 브랜드가치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러한 고급스러운 문주가 설치된 아파트는 가격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일례로 부산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꼽히는 '해운대 아이파크'(2011년 10월입주)는 해운대의 파도와 부산의 상징인 동백꽃 등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곡선형의 디자인의 컨셉에 맞춰 곡선형 문주를 조성했다. 이 단지의 현재 평균 매매가는 3.3㎡당 1660만원으로 해운대구(3.3㎡당 1252만원), 부산(3.3㎡당 944만원) 평균 시세보다 높았다.
이렇다 보니 최근 분양시장에서도 외관 특화에 신경을 쓴 단지들의 청약성적도 대체로 우수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는 강남권 한강변 랜드마크 아파트임을 강조하기 위해 단지 주 출입구의 문주를 고급석재로 만들고,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하는 등 화려한 외관 디자인과 조경을 강조했다. 이 단지는 전체 134가구 모집에 총 1647명이 접수해 평균 12.3대 1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7월 현대건설이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도 고급 주거단지라는 브랜드 컨셉에 맞춰 인근에서 보기힘든 3차원 곡선의 문주와 차별화된 디자인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던 바 있다. 이 단지는 고가아파트 중도금대출규제 시행의 첫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100.6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성공적인 분양을 마쳤다.
업계 관계자는 “건축법상 아파트 문주에 대한 설치 규정 등은 없지만 건설사들은 단지의 차별화와 고급화를 위해 문주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며 “적은 비용으로 단지의 전체적인 이미지 변신을 꾀할 수 있는 만큼 문주의 고급화 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문주 고급화는 정비사업 수주 현장에서도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롯데건설이 서울 강남구 대치2구역(구마을 2구역) 정비사업 수주전 입찰에서 차별화된 문주 특화 디자인을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단지의 얼굴격인 문주의 경우 직선과 곡선의 예술적인 패턴을 활용해 모던한 감각을 더하고, 밤에는 야간경관을 통해 더욱 웅장하고, 감동적인 진출부 경관을 연출할 수 있도록 특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건물 외벽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유리가 외벽을 감싸고 있는 '커튼월'에 '알루미늄 루버'가 더해져 화려하고 세련된 측벽아트윌이 적용된다. 이외에도 입면분할 이중창, 저층부 고품격 석재마감 등 다양한 입면특화를 통해 단지 전체를 주변과 차별화된 거대한 예술작품으로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단지는 주변에서 찾아보기 힘든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선보일 예정이다. 105동과 106동 연결하는 스카이브릿지에는 시원한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 호텔급 게스트하우스가 조성되며, 이외에도 호텔식 조식 라운지, 안마테라피룸, 나만의 전용극장 시네마룸, 실내놀이터 등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바와 테이블이 마련되는 야외파티하우스, 바닥분수, 단지순환산책로, 옥상정원 등 테마를 갖춘 조경시설도 조성될 계획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강남 주거중심지인 대치2구역인 만큼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외관설계로 타 단지와 차별화를 주기 위해 신경을 많이 쓸것이다"며 "특히 아파트의 첫 이미지라고 할 수 있는 문주는 전에 없던 독창적이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적용할 계획으로 입주민들의 자부심과 만족도를 높일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건설이 대치 2지구에 지하 2층~지상 15층 6개동 전용면적 52~112㎡ 총 270가구 규모를 공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