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부동산공모펀드인 이지스자산운용의 서울 강남 '바른빌딩펀드'가 완판되면서 부동산공모펀드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낮게는 5%에서 높게는 8%까지 안정적인 배당수익률을 안겨주는 까닭에 "그래도 이 만한 투자처가 없다" 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몰린 덕분이다. 이에 힘입어 금융투자업계는 3월부터 국내외 부동산공모펀드를 줄줄이 출시할 예정이다.
2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내주 중 두 번째 해외 부동산공모펀드를 선보인다. 호주 캔버라 소재 '50 마커스 클러크 스트리트(50 Marcus Clarke Street)' 빌딩에 투자하는 펀드다. 모집금액은 2000억원이며 만기는 5년, 예상수익률은 연 7%(수수료 차감)다. 지난 2010년 완공된 이 빌딩은 호주 교육부와 장기 책임 임대차 계약을 맺고 있어 임차구조가 매우 안정적이라는 게 미래에셋운용의 설명이다. 미래에셋운용은 작년 미국 댈러스 오피스 빌딩에 투자하는 첫 해외 부동산공모펀드를 출시해 3000억원 어치를 일주일만에 완판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함께 이달 말께 서울 명동 소재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에 투자하는 부동산공모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모집금액은 475억원이며 예상수익률은 연5.5%(수수료 차감)다. 신한금융투자가 공모형 부동산 펀드를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초자산인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은 이달 중 새로 문을 여는 대형 비즈니스 호텔이다. 연면적은 2만5527㎡이며 객실은 모두 408실이다. 호텔 매출이 증가하면 더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다. 최소가입금액은 500만원이다.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하나자산운용 컨소시엄도 이달 말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임대중인 '투 인디펜던스 스퀘어(Two Independence Square)' 빌딩을 소유하고 있는 리츠에 투자하는 부동산공모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부동산펀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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