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5원 오른 1156.1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으로 1130.7원까지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은 전날 상승 전환해 2거래일 동안 25.4원 올라섰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일(1158.1원) 이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관계자들이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쏟아낸 것이 달러화에 힘을 실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이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3월 금리인상에 대한 지지가 확산하고 있다"며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인상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 내에서 비둘기파로 분류되던 라엘 브레이나드 이사도 전날 하버드대 연설에서 "연준이 기준 금리를 '곧(soon)' 올릴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때문의 시장은 4일 예정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시카고 연설에 주목하고 있다. 옐런 의장이 3월 금리인상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미국의 금리인상 기대는 예전부터 있었지만 3월에 금리를 올리게 되면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짐에 따라 외환시장 불안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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