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3월 3일(17:5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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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을지로 빌딩이 건물 입주사인 유안타증권의 사옥 이전 논란에도 매각 입찰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 을지로 빌딩을 보유한 하나자산운용이 국내외 잠재 인수 후보를 대상으로 매각 입찰을 실시한 결과, 이지스자산운용과 코람코자산신탁 등 국내 주요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를 포함해 총 13~14곳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대부분은 단위면적(3.3㎡)당 2400만~2500만원 선에서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감안해 전체 매각가는 2100억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응찰자 상당수는 블라인형 부동산펀드를 보유했거나 공모형 부동산펀드 조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임차인인 유안타증권이 사옥을 이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임차인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서울 도심에 자리잡은 우량 매물이라는 점에서 많은 원매자들이 몰린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하나자산운용은 내주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혹시 모를 '임차인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유안타증권이 사옥을 이전하지 않는다는 전제 조건을 걸고 입찰에 참여한 곳도 있다"며 "연초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눈여겨볼 만한 매물이 적다 보니 사옥 이전 이슈와 별개로 상당한 경쟁률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