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부동산114 |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개포주공, 서초 통합재건축(반포동 한신3차 등), 잠실주공5단지 등이 사업추진 기대감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다. 일반아파트는 중소형 매매전환 수요가 가격상승을 지탱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신도시(0.02%)와 경기·인천(0.00%)은 상대적으로 매매가격 변동성이 낮은 모습이다. 11.3대책 이후 가격조정도 적었고 매수세를 자극할만한 동력이 부족해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는 분위기다.
전세가격은 서울과 신도시가 각각 0.03% 상승했고, 경기·인천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물건부족으로 전셋값이 오른 지역도 있지만 새 아파트 입주와 주춤한 수요 영향으로 전세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매매시장, 역세권 중소형 아파트 수요 꾸준
서울은 ▲종로(0.25%) ▲은평(0.13%) ▲성동(0.12%) ▲강서(0.11%) ▲서초(0.11%) ▲영등포(0.09%)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종로는 명륜2가 아남, 무악동 인왕산IPARK가 1750만원~3500만원 가량 올랐다. 지하철 이용이 편리한 역세권 단지로 중소형 아파트를 찾는 직장인 수요가 꾸준하다.
은평은 매매전환 수요 영향으로 중소형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신사동 대주파크빌, 시티 등이 750만원~2500만원 가량 올랐다. 성동은 금호동2가 신금호파크자이, 행당동 신동아 등이 1000만원~1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 개포주공 전경. 사진 매경DB |
서초는 반포동 신반포(한신3차) 등이 2500만원~5000만원 가량 올랐다. 2월 저가물건 위주로 매매거래가 이뤄진 이후 집주인은 가격 상승 기대감에 매물을 거둬들이는 분위기다.
반면 ▼양천(-0.24)은 거래공백이 이어지면서 약세를 보였다.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3단지, 목동신시가지14단지 등이 1500만원~5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신도시는 ▲분당(0.05%) ▲평촌(0.04%) ▲일산(0.03%) ▲판교(0.03%) ▲중동(0.01%) ▲동탄(0.01%) 순으로 상승했다.
분당은 최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정자동 파크뷰가 2000만원 가량 올랐다. 평촌은 역세권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평촌동 꿈건영5단지가 500만원, 초원LG가 250만원~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일산은 대화동 성저1단지동익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김포한강(-0.15%)은 새아파트 입주로 매물이 쌓이면서 장기동 고창마을한양수자인1차가 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광명(0.06%) ▲수원(0.04%) ▲구리(0.02%) ▲부천(0.02%) ▲시흥(0.02%)이 상승했다.
광명은 한동안 조용했던 매수세가 조금씩 움직이는 분위기다. 광명동 광명해모로이연이 1000만원, 철산동 도덕파크타운1단지가 750만원 가량 올랐다.
수원은 정자동 동신1차가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구리는 교문동 덕현이 500만원 상승했고, 교문대우·동양고속이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한편 ▼양주(-0.05%) ▼평택(-0.03%) ▼용인(-0.02%) ▼안양(-0.02%) ▼군포(-0.02%)는 하락했다. 양주는 새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삼숭동 양주자이5단지가 500만원~750만원 하락했고, 평택은 매수 수요가 뜸해 안중읍 늘푸른이 750만원 떨어졌다.
◆전세시장, 새 아파트 입주와 주춤한 수요 영향으로 안정적
서울은 ▲용산(0.39%) ▲중구(0.38%) ▲종로(0.30%) ▲은평(0.20%) ▲동대문(0.14%)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용산은 월세나 반전세 매물이 대부분으로 순수 전세매물이 귀하다. 이촌동 대우, 산천동 리버힐삼성 등이 1500만원~2500만원 가량 올랐다.
중구는 황학동 롯데캐슬베네치아가 1500만원~2000만원 가량 올랐고, 종로는 무악동 인왕산IPARK가 1000만원~5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일대는 광화문, 시청방면 중심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좋아 전세매물을 찾는 수요가 꾸준하다.
한편 학군 수요가 마무리되면서 전세수요가 뜸해진 양천은 이번 주 전세가격이 0.34% 하락했다.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3단지, 목동 목동신시가지4단지 등이 500만원~5000만원 가량 내렸다.
신도시는 ▲일산(0.19%) ▲평촌(0.06%) ▲산본(0.03%) ▲분당(0.01%) ▲판교(0.01%)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일산은 새 아파트인 백석동 일산요진와이시티가 500만원~1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평촌은 중소형 전세 매물이 출시되지 않자 대형인 평촌동 꿈우성이 1000만원 정도 올랐다. 산본은 금정동 충무2단지주공이 250만원 가량 상승했다.
반면 ▼김포한강(-0.10%)은 물량부담에 전셋값이 하향조정됐고 ▼동탄(-0.04%)은 반송동 시범다은풍성신미주가 1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안양(0.09%) ▲부천(0.05%) ▲화성(0.05%) ▲남양주(0.04%) ▲수원(0.03%)은 상승했다.
안양은 안양동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가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많아 거래가 활발한 편이다. 부천은 전세물건 부족으로 여월동 여월휴먼시아3단지의 전셋값이 1000만원 가량 올랐다. 화성은 향남읍 상록하늘채가 1000만원 상승했다.
한편 ▼과천(-0.32%) ▼양주(-0.13%) ▼군포(-0.12%) ▼고양(-0.08%)의 전셋값이 하락했다. 과천은 재건축이주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며 별양동 주공5단지와 중앙동 주공10단지의 전셋값이 500만원~2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양주는 입주 여파로 인해 삼숭동 양주자이5단지가 750만원~1250만원 떨어졌다.
◆시장흐름 지난해 3월과 비슷…오름세 유지될까 지켜봐야
11·3대책 이후 12월 미국금리인상, 1월 잔금(집단)대출에 대한 여신심사가이드라인 적용과 총체적상환능력심사(DSR) 도입 등으로 침체양상을 보였던 서울아파트 시장은 2~3개월의 하락추세를 멈추고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가 내년 부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재건축 사업이 순항 중인 단지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됐고 11·3대책 이전 수준까지 시세가 따라붙는 모습이다.
시장흐름이 폭등이나 가격 상승이 전반적으로 확산되지는 않고 있지만 2016년과 유사한 시장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3월 부동산시장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 2016년은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이슈로 국지적인 상승이 나타나고 있지만 정책의 방향성과 대출규제 등을 고려하면 투자수요가 증폭되기에 한계가 있어 보인다”며 “또한 3월 봄분양이 본격화될 예정이지만 높아진 청약문턱과 금융권의 중도금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청약시장의 열기가 기존 주택시장을 자극하기 어려운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3월은 상승세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나 봄 이사철 수요 증가와 재건축 사업추진 등에 따라 오름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