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기조 장기화로 수익률에 목마른 투자자들에게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주가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4차 산업혁명 관련 해외 주식 '직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혁신기업에 대한 직접투자가 위험하다고 판단이 든다면 관련 펀드나 랩어카운트(자산종합관리계좌) 등 간접투자상품에 관심을 가져 보라는 조언도 나온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해외 상장 4차 산업혁명 관련 종목을 엄선해 오는 7일까지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테슬라(미국) BYD(중국) 컨티넨탈(독일) 소프트뱅크그룹(일본) 등의 최근 실적과 기업 경쟁력 등을 소개해 관심있는 투자자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하나금융투자의 추천 중장기 유망 종목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알파벳,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바이두, 아마존, 애플, IBM과 중국 IT기업인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이다. 특히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6월 '미래에 투자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4차 산업혁명 주도주에 집중 투자하는 랩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하나 인공지능 1등주랩'의 경우 인공지능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해외 IT 대형주를 대거 편입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설정 이후 지난 2일까지 누적 수익률이 11.2%에 달한다. 변재연 하나금융투자 상품전략본부장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경기 회복을 위해 각종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저성장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이로인해 성장 산업 1등주 투자 매력이 더욱 높다”고 조언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국내 정보기술(IT)펀드 수익률로도 확인할 수 있다. '미래에셋TIGER200IT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7.3%로 최근 1년 수익률은 31.3%에 달했다. 이밖에 지난 2006년에 출시된 '미래에셋TIGER반도체 ETF'와 '삼성KODEX반도체 ETF'의 1년 수익률은 각각 20.1%와 19.4%였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로봇 등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주도 산업으로 발전하고
아울러 해당 분야의 중장기 성장성을 감안해 적어도 1년 이상 투자하는 것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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