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하나로 텔레콤 인수에 대한 인가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SK텔레콤이 사용하는 800Mhz 주파수를 둘러싼 공방이 뜨겁습니다.
KTF와 LGT는 독과점 해소를 위한 주파수 개방을 요구하고 있고, SKT는 시장 경쟁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동통신 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SK텔레콤의 경쟁력은 단연 통화품질입니다.
SK텔레콤의 투자나 노하우 외에 SK텔레콤이 독점 사용하는 800Mhz 주파수의 장점도 통화품질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800Mhz의 경우 장애물로 인한 제한이 적고, 도달거리가 넓은 반면, KTF와 LG텔레콤의 1.8Ghz는 장애물을 만나면 반사되기 때문에 전파 도달거리가 떨어집니다.
인터뷰 : 여병훈 / KTF 부장
-"800Mhz는 전파의 도달거리가 길고 건물이나 지하에서도 잘 통하기 때문에 투자비가 적게들고, 통화품질이 좋습니다. 주파수가 독점으로 경쟁사업자와의 근본적인 경쟁력 차이가 나게 된 것입니다."
여기에다 SK텔레콤이 하나로 텔레콤을 인수해 결합 상품을 내놓을 경우, 통신시장에 대한 지배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란 것이 KTF와 LG텔레콤의 주장입니다.
결국 800Mhz 주파수를 개방해 불공정 경쟁을 해소해야 한다는 겁니다.
특히 공정위도 800Mhz의 재배치나 로밍 등의 의견을 제시한만큼, 정통부가 이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강신구 / LG텔레콤 차장
-"통신시장에서 서비스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공정한 경쟁환경이 조성돼야 하고, 소비자 이익 증대를 위해 800Mhz 주파수 개방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반면 SK텔레콤은 2011년 주파수를 재분배하겠다는 정부 로드맵을 지켜야 한다며, 로밍도 있을 수 없다고 반박합니다.
인터뷰 : 백창돈 / SK텔레콤 과장
-"800Mhz의 특징은 굴절성에 있고, 1.8Ghz
업체들의 첨예한 이해관계와 공정위의 의견 제시가 혼재한 가운데, 정보통신부의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