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개편안의 협상이 파국을 맞으면서 새정부 파행 출범은 기정사실이 됐습니다.
양측의 지도자인 이명박 당선인과 손학규 대표가 이번 협상과정을 통해 무엇을 얻었고, 또 무엇을 잃었는지 오대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한때 극적 타결의 실마리가 보였지만 양측의 최고지도자 선에서 틀어져버린 정부개편안 협상.
한나라당 경선 경쟁자에서 대통령 당선인과 야당 대표로 재회한 이명박, 손학규 두사람의 기싸움이 그 이유였습니다.
새정부 파행출범이 불가피하다고 결론난 상황에서 두 사람의 득과 실은 무엇일까.
이명박 당선인은 '작은 정부'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국민들에게 심어줬다는 평입니다.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당선인
-"정부조직법이 새로 바뀌어서 작은 정부, 효율적 정부가 되면 아마 뒤이어서,16개 시도가 또 거기에 맞춰서 저는 조직이 변화가 올 것이다."
나아가 약속을 반드시 지킨다는 인식을 통해 '실천하는 대통령'의 이미지를 각인시켰습니다.
반면 야당설득에 실패한 점은 리더십의 한계로 지적됩니다.
일방적으로 밀어부치는 모습으로 반민주적이라는 비판에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손학규 대표는 무엇보다 당선인과 각을 세움으로써 새 야당 대표의 위상을 확고히 했습니다.
인터뷰 : 손학규 / 통합민주당 대표
-"대통령은 법률 준수 의무 있는 만큼 내각 구성은 현행 정부조직법에 의해 모든 부서 장관 임명해야 한다."
또 그동안의 온화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강인한 지도자의 면모도 과시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정부 탄생에 발목을 잡았다는 쏟아지는 비판에 상처가 큽니다.
기껏 무르익
얻은 만큼 잃었고, 잃은 만큼 얻은 양측의 기싸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누가 승자인가는 4월 총선에서 국민 선택의 몫으로 남아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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