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최근 사업 재편 관련 공시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AJ렌터카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SK네트웍스가 AJ렌터카를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에서 제기되면서 기대감이 반영된 탓으로 풀이된다.
SK네트웍스는 동양매직을 인수해 렌탈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구조 재편을 진행해왔다. 휴대전화 판매와 자동차, 가전제품 렌탈을 중심으로 알짜만 남겼다. 패션부문은 한섬이 인수해 지난달 28일 매각 완료를 공시했다. 지난 3일에는 LPG 사업과 충전소를 SK가스와 파인스트리트자산운용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증권업계에서는 한동안 잠잠했던 AJ렌터카 인수설이 다시 흘러나왔다. 이재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번 매각으로 1조3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것은 향후 M&A를 위한 자금 마련 성격이라고 판단된다"면서 "합병 시너지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SK네트웍스 주가는 지난 2월 이후 6일까지 14.5% 오른 상태다. AJ렌터카도 같은 기간 18.1% 올랐다. SK네트웍스의 AJ렌터카 인수설은 지난해 9월 말 SK네트웍스가 동양매직을 인수할 때부터 나왔다. 동양매직 인수 발표 이후 AJ렌터카 주가는 7거래일 연속 상승해 24.9%나 올랐다.
다만 AJ렌터카측은 당시 "AJ그룹 매출 비중의 60%가 넘는 주력 계열사를 매각할 리 없다"며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구체적 입장을 밝히지 않은 만큼 향후 진행 상황이 주목된다. 만약 매각을 추진할 경우 롯데렌탈 등 다른 기업도 인수 의향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고 시장에선 보고 있다.
두 기업이 합병할 경우 규모면에서 업계 1위
[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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