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년간이나 쿠바를 통치한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이 사임하면서 앙숙인 미국과 쿠바의 관계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당장은 큰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은 카스트로 사임을 쿠바 민주화의 계기로 삼기 위해 공세적인 외교정책을 더욱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당장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쿠바의 민주선거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 조지 부시 / 미국 대통령
-"쿠바에서 카스트로가 물러난 이후 민주주의가 시작돼야 한다고 믿는다."
국제사회에도 쿠바 민주화를 도와달라며 협조 요청을 구했습니다.
쿠바 민주화가 베네수엘라나 볼리비아 등 중남미의 반미 좌파 국가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을 의식한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쿠바에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먼저 카스트로의 후계자가 동생 라울인데다, 그의 지도력은 이미 기반이 갖춰졌다는 점입니다.
국가평의회 의장의 사임에도 불구하고 카스트로의 영향력은 결코 줄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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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의 퇴장은 미국의 오랜 바램이었지만, 양국은 당분간 종전과 같은 긴장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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