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2090선을 넘어섰다.
코스피는 7일 전 거래일 대비 12.69포인트(0.61%) 오른 2094.05를 기록했다.
지수는 지난 3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놓고 중국의 경제 보복이 현실화되면서 23.9포인트 급락했다. 그러나 낙폭이 넓었던 종목을 중심으로 하루만에 반등했고 2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하면서 2100선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3월 금리 인상과 사드 배치에 다른 중국의 보복 조치 등 대외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반등하면서 단기적 상승 기대감이 커졌다. 삼성전자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투자가 유입됐고, 중국소비 종목의 주가가 일부 회복되면서 투자심리가 안정됐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 단기 추세선을 밑돌았던 코스피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승 가능성이 남아있다"며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63억원, 962억원씩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2460억원 순매도했다. 선물옵션만기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도 전체 1025억원 매수 우위가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기계가 2.07%, 건설업이 1.98%씩 상승했다. 건설업은 1.98%, 증권은 1.61%씩 올랐다. 은행은 1.49%, 비금속광물은 1.3%씩 강세였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0.71%, 운수창고는 0.21%씩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대장주' 삼성전자가 201만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아모레퍼시픽이 1.73%, 삼성물산은 1.67%씩 상승했다. 현대모비스는 1.04%, KB금융은 0.95%씩 강세였다. SK하이닉스는 1.11%, 한국전력은 1.06%씩 하락했다.
그외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내 굴삭기 내수 판매가 늘어났다는 분석에 4.68% 강세였다. 롯데그룹 종목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날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546개 종목이 상승했고, 256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포인트(0.33%) 상승한 606.05로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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