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인의 비리 의혹을 수사한 정호영 특별검사팀이 내일 오전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BBK와 다스·도곡동 땅 등 이 당선인과 관련된 의혹들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릴 지 궁금한데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경기 기자.
서울 역삼동 특검 사무실입니다.
앵커1) 특검팀의 수사 결과 발표 시간이 내일 오전 10시로 정해졌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호영 특검팀은 지난 38일 동안의 수사 결과를 내일 오전 10시에 발표한다고 밝혔습니다.
특검팀은 그동안 BBK 주가 조작과 다스·도곡동 땅 실 소유 의혹 등 각 의혹별로 팀을 4개로 나눠 수사를 진행해 왔는데요.
특히 이번 수사의 성패가 자금 흐름 추적에 있다고 보고, 회계사와 세무사, 국제 금융 전문가 등을 특별 수사관으로 임명하기도 했습니다.
주요 참고인 소환 조사도 이어졌는데요.
김경준 씨를 13번이나 소환했는가 하면, 이 당선인이나 형 이상은 씨 등 의혹의 핵심 인물들을 조사하는 등 광범위하게 참고인들을 조사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BBK 투자금 회수 문제로 당선인과 소송을 벌인 심텍 전세호 사장이나 도곡동 땅의 원주인 전 모씨를 결국 조사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특검팀은 내일 오전 수사 결과 발표를 위해 현재 막바지 수사 결과문 작성 작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앵커2) 그렇다면 수사 결과는 어떻게 나올지 궁금한데요?
기자2) 지금으로서는 지난 검찰 수사 결과때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가장 관심을 모으는 이명박 당선인 연루 의혹에 대해선 당선인과의 연결 고리를 찾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하듯 정호영 특검은 의혹 사항들을 밝혀내는데 특검의 목적이 있지 꼭 누구를 기소해야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특검팀이 앞서 공언한 대로 도곡동 땅 이상은 씨 지분의 실 소유주를 밝혀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입니다.
원 주인이었던 전 씨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못한 가운데 특검팀은 이상은 씨의 소유가 맞다고 결론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상암 DMC 특혜 분양 의혹과 관련해서는 특혜 분양을 받은 한독산학협동단지와 특혜 분양을 준 서울시 공무원들 가운데 일부가 사법처리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준
특검팀은 내일 오전 이 같은 내용의 수사 결과문을 발표한 뒤 이를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역삼동 특검 사무실에서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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