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다음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해 김 회장의 연임을 포함해 차기 회장 선출에 나설 예정이다.
임추위 위원은 오병관 농협금융 부사장, 유남영 비상임이사(현 정읍농협 조합장), 민상기·전홍렬·정병욱 사외이사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아직까지 후임에 대한 구체적인 하마평은 나오지 않고 있으나 농협 안팎에서는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는 분위기다.
농협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조선·해운 부실여신에 따른 적자 위기 속에서 과감한 리스크 관리(빅배스·Big Bath)로 부실을 대거 털어내고도 흑자전환에 성공한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더욱이 대통령 탄핵사태 등으로 청와대의 금융기관 고위직 인사에 대한 간섭이 덜한 점도 연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2012년 농협금융 출범 이후 회장 연임 사례가 단 한차례도 없었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앞서 신충식·신동규 전 회장은 조기 사퇴했고, 임종룡 전 회장은 금융위원장으로 발탁되면서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무엇보다 취임 2년차를 맞아 친정체제 구축에 나선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의 의중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농협지주인사법상 농협중앙회장의 농협금융 수장 임명권은 없다. 하지만 농협중앙회가 농협금융 지분 100%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농협중
이와 관련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은 "4월에 임기 만료되는 농협금융회장 인사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조금 더 있어야 (농협금융 회장) 인사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언급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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