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대치 양상을 보이던 인수위의 정부조직개편안이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해양수산부는 폐지하고 여성가족부와 통일부는 존치시키는 선에서 협상이 매듭지어졌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2주 넘게 정국을 마비시키며 새정부 출범의 발목을 잡았던 정부조직개편안이 마침내 타결됐습니다.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했던 해양수산부는 폐지하기로 하고 여성가족부는 여성부로 남겨두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여성가족부는 여성부로 변경하고 보건복지여성부는 보건복지가족부로 한다. 통일부는 존치시키고, 특임장관은 1인으로 하여 국무위원 수를 총 16명으로 한다."
통일부와 여성부가 존치됨에 따라 새 정부 내각은 당초 인수위 원안인 '13부 2처'에서 '15부 2처'로 조정됐으며, 특임장관을 1명으로 해 국무위원은 총 16명이 됩니다.
논란을 빚었던 농촌진흥청의 존폐 여부는 2월 국회 이후에 다시 논의하기로 해 일단 존치했습니다.
이같은 극적 타결은 통합민주당의 손학규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해수부 폐지 수용 입장을 밝히면서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 손학규 / 통합민주당 대표
-"저는 정상적인 정부출범을 위해 결단하고자 합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 중 아직도 타결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지만 국민을 위해 매듭을 풀고자 합니다."
이어 양당 원내대표와 인수위 위원들이 참석한 6인 회동이 곧바로 재개되면서 협상은 순식간에 타결 방향으로 급물살을 탔습니다.
이로써 이명박 당선인은 정부 파행출범의 부담을 덜게 됐고,
손 대표로서는 2개 부처를 되살려내는 한편 '강인한 야당 지도자'의 이미지를 얻었다는 소득도 있습니다.
정부조직 개편 논란은 총선 이후 2라운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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