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머티리얼은 올해 이사 보수 한도를 50억원으로 책정했다. 그러나 이 회사 사외이사는 1명, 사내이사는 3명으로 평균 보수지급액은 3600만원이다.
결국 48억원가량이 별다른 계획도 없이 설정된 셈이다.
일부 기업들이 이사 보수 한도를 과도하게 책정해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경제연구소가 2017년 정기주총이 예정된 기업 중 102개사에 대한 이사 보수 한도 안건을 분석한 결과, 보수 한도를 과다하게 상정한 기업인 코오롱머티리얼과 CJ오쇼핑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견을 권고한다고 9일 밝혔다.
코오롱머티리얼은 이번뿐만 아니라 2015년에도 보수 한도 대비 실지급률은 11.1%에 불과했다.
2016년 3분기까지도 누적 실지급률은 9.9%로 과도한 보수한도 책정이 매년 반복되고 있는
한정수 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주총에서 승인 받은 보수 한도를 충실하게 사용하지 못한 것"이라며 "코오롱머티리얼과 CJ오쇼핑 외에도 대부분의 상장기업들 문제"라고 지적했다.
[윤진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