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Line]"탄핵선고, 단기적으로 투자심리에 영향 미칠 것"

부국증권은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이 단기적으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10일 분석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11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선고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9일 국회가 탄핵 소추안을 의결한지 91일 만이다.
부국증권 투자전략팀은 "과거 경험적으로 국내 정치적 이벤트가 주식시장에 중장기적으로 의미있게 반영된 사례는 많지 않으나 짧게는 해당일 또는 단기적으로 심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부국증권에 따르면 2004년 5월 14일 탄핵판결 당일 주가의 흐름은 선고과정에 따라 다소 민감하게 반응했다. 개장초에는 코스피가 10포인트 넘게 상승(798.80)하며 시작됐으나 10시 14분 헌법재판소장이 '노무현 대통령의 특정 정당을 지지한 발언은 선거법 위반'이라고 밝히면서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이후 다른 사안은 위헌요소가 없다는 판결이 이어지면서 재차 800에 근접했다가 '기각' 결정이 발표되면서 코스피는 급락해 결국 768.46으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전략팀은 "개장 초반에는 탄핵 기각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가 막상 기각이 결정된 이후 차익실현으로 하락한 것"이라면서 "이후 코스피는 8월초 713을 저점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해 2005년 2월 1000선을 회복했고 2007년 7월에는 2000선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투자전략팀은 "금일 발표되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선고를 전후로 과거와 같은 일시적 움직임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2004년은 미국 조기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국제유가 등으로 아시아권 대부분 국가들의 증시가 급락하는 시기였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정치적인 이벤트보다는 대내외적인 경제상황이 주식시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3월 FOMC, 국내 수출, 기업실적 개선 등에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2004년 FOMC가 금리인상을 시작하기 전까지 우려감이 시장을 억누르는 부담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이후 본격적인 금리인상 기간에는 오히려 코스피가 동반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