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탄핵심판 불확실성 해소로 소폭 올랐다. 코스닥은 1%대 강세를 보였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29포인트(0.30%) 오른 2097.3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일보다 2.39포인트(0.11%) 하락한 2088.67로 출발한 이후 줄곧 약보합세를 유지했으나 탄핵선고 직전인 오전 10시41분께 강보합세로 방향을 전환했다. 다만 코스피지수는 탄핵심판이 시작된 직후 이정미 헌법재판소 소장 권한대행이 낭독한 선고문 한문단 한문단에 '일희일비'하면서 209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했다.
그러나 파면 선고가 내려진 오전 11시 21분 40초께 2100선을 돌파(2102.05)했고, 이후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으나 강세 흐름은 유지했다.
탄핵인용 선고에도 시장이 크게 출렁이지 않은 것은 지난 12월 탄핵소추 이후 시장이 탄핵기각보다는 탄핵인용에 무게를 두고 움직여 이미 탄핵으로 인한 리스크가 선반영된데다, 다음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네덜란드 총선 등 중요한 대외변수를 앞둔 경계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헌법재판소는 "대통령의 위헌·위법 행위는 국민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헌법 수호 관점에서 용납할 수 없는 중대한 행위라고 봐야 한다"며 재판관 8명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헌재의 탄핵 인용으로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시장 안도 심리가 제고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탄핵 인용 결정이 시장에 깜짝 영향을 줄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증권과 은행, 종이목재는 1% 넘게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600억원, 56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2779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324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를 보였다. SK하이닉스와 NAVER는 1~2%대 강세를 보인 반면 POSCO와 LG화학은 1%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를 포함해 447개 종목이 상승했고 325개 종목이 하락했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은 전일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6억원, 17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35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한 가운데 CJ E&M과 카카오, SK머티리얼즈는 2~4%대 강세를 보였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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