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종재 "탄핵 영향은 제한적…美연준 금리 인상 확률 높아"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MBN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번달 금리 인상 확률이 아주 높다"면서 "옐런 의장이 시장에 어떤 신호를 줄 것인지가 더 관심"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 본관 회의실에서 간부회의를 열어 전날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결정 이후 국제금융시장의 반응과 해외투자자의 시각을 점검한 뒤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밤사이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양호한 수준이어서 미국 연준의 이번달 금리 인상 확률이 아주 높다"면서 "인상 여부보다는 의결문이나 옐런 의장의 발언 내용 등에 더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노동부는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3만5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예상한 19만7천명이나 마켓워치의 22만1천명을 웃도는 수준입니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은 만큼 금융·외환시장 상황 변화 등을 계속 철저히 점검할 것을 간부들에게 당부했습니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시장(NDF)의 원/달러 환율은 달러 약세 영향으로 13원 하락했고 외평채 금리(10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전날보다 다소 내렸고 한국기업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주요 해외투자은행들은 탄핵 사태 이후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됐다면서 투자심리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평가했다고 한은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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