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조건부로 허가한 것에 대해 이동통신 3사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이번 결정으로 국내 통신시장은 KT와 SK텔레콤이라는 2강 체제로 급속히 재편될 전망입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SK텔레콤은 정통부의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정통부의 인가조건이 M&A를 통한 효율성과 시너지를 저하시킬 우려가 있지만 통신시장 발전 방안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는 점에서 수용의 뜻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 김혜진 / SK텔레콤 매니저
-"이번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통해서 유선시장의 독점체제를 완화하는 한편 유무선 결합상품 경쟁활성화를 통해 소비자 후생증대에도 기여해 나갈 방침입니다."
황금주파수로 불리는 800MHz 주파수의 로밍과 재분배를 강력히 요구했던 LG텔레콤은 실망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인터뷰 : 강신구 / LG텔레콤 차장
-"800MHz 주파수 로밍과 SK텔레콤 계열사에 의한 재판매 금지 등이 배제돼 유감입니다. 800MHz 주파수 로밍이 하루빨리 시행되길 기대합니다."
KTF 역시 정부가 통신 시장의 공정한 경쟁 여건을 조성할 수 있는 기회를 외면했다며 후속 조치 마련을 주문했습니다.
인터뷰 : 이승우 / KTF 차장
-"2011년 주파수 완전 재배치 이전에 저대역 주파수를 공정배분해야 할 것이며, 심각한 시장 지배력 확대와 전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주시길 희망합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 결정으로 전체 자산규모를 18조 8천억원대로 불리게 돼 자산규모 26조원의 KT그룹과 본격적인 경쟁
특히 집 전화와 초고속인터넷, IPTV 등 다양한 유선서비스와 결합상품을 내놓을 수 있어 한층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습니다.
결국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는 통신시장의 2강 체제를 굳히는 기폭제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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