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계약을 담보로 별도심사 없이 수시로 대출이 가능한 약관대출이 인기다. 가입한 보험만 있으면 해지환급금의 일정 한도 내에서 별도 서류 없이 전화 한통이면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대출을 할 수 있고 연체시 연체이자를 부과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약관대출을 받으면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어 종종 신용평가회사에 관련 문의가 들어온다. 통상 2금융권 대출은 은행권 대비 대출금리가 높다. 이 때문에 2금융권 대출은 연체 등 신용위험이 커진다는 이유로 신용등급 하락 요인으로 더 작용하는데, 보험사 역시 2금융권에 속하는 까닭이다.
그러나 약관대출은 대출의 성격상 신용등급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개인의 신용을 담보로 받는 대출이 아니라 해지환급금, 쉽게 말해 그동안 낸 보험료의 최대 80~90% 내에서 대출을 받는 구조라서다.
이 때문에 대출을 실행해도 연체를 기록해도 신용등급에 전혀 영향이 없다고 보면 된다. 또 대출정보도 신용정보집중기관 등에 등록되지 않아 대출에 따른 타 금융기관 신용대출 한도 축소와 같은 불이익이 없다.
약관대출 규모는 불황에 급전 수요, 높아진 은행 문턱 등으로 2011년 42조원 규모에서 2014년 50조원을 돌파하고 작년 9
한편 약관대출은 가입한 보험 상품에 따라 적용되는 금리가 연 10%를 웃돌 수도 있어 금리 수준을 잘 따져보고 대출 여부를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