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의 사모투자펀드 사업부인 NH 프라이빗에쿼티(PE)가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 이니어스 PE와 손잡고 올해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중견 해운업체 폴라리스쉬핑에 1500억원을 베팅한다. 최근 들어 해운업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발 빠르게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 PE 컨소시엄은 최근 연기금과 공제회 등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폴라리스쉬핑 투자를 위한 PEF 조성 작업을 진행 중이다. NH PE 컨소시엄은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폴라리스쉬핑의 지주회사 폴라에너지앤마린이 보유 중인 폴라리스쉬핑 지분 10만3000주(7.55%)를 담보로 발행하는 15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에 투자할 계획이다. 교환사채 금리는 7%대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이번 EB 투자에 큰 관심을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짧은 기간에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폴라리스쉬핑이 예정대로 올해 3·4분기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시 시장 여건을 감안해 1~2년 안에 주식으로 교환하면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다. 만에 하나 상장이 무산되거나 연기되더라도 만기까지 채권을 보유하면 높은 이자수익을 챙길 수 있다.
폴라리스쉬핑이 탄탄한 현금흐름을 보유한 '알짜 기업'이란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투자를 검토 중인 한 공제회 관계자는 "그동안 해운업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폴라리스
[강두순 기자 /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