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핵인용 직후 대선후보별 선호도 [자료 = 리얼미터] |
13일 오후 1시 3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2% 오른 2120.93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로 미국·중국과의 외교관계, 경제정책 방향 설정 등이 부재한 상황이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주식시장에서는 탄핵 인용과 조기대선을 불확실성 해소로 풀이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제 시장의 눈은 60일 내에 치뤄질 차기 대선에 쏠려 있다. 벌써부터 누가 당선될 지 확언할 수는 없지만 대선 후보들의 공통된 공약을 바탕으로 수혜를 입을 투자처를 전망할 수는 있다.
이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차기 정권에서 내수활성화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내수주'와 함께, 유력 주자들이 부진한 고용과 산업활력을 부양하기 위한 수단으로 제시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관련주'가 상승 모멘텀을 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력 대권주자들의 공약을 보면 경기부양을 위해 내수활성화를 공통적으로 언급하고 있다"면서 "정치 불확실성에 억눌려있던 소비심리가 정책기대와 맞물려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말 김영란 법 실시와 최순실 사태로 내수 경기가 급랭해 올해 새 정부 출범 후 기저 효과를 누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금리가 반등하고 주택 매수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주거비 부담도 감소해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지 내수경기는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4차 산업에 대해서는 문재인 후보의 경우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정부주도로 강화할 방침이고 안희정 후보 역시 4차 산업혁명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안철수 후보는 민간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을 강조한 바 있어,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중소형주들이 긍정적인 주가변화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좀더 신중한 의견도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정부나 민간의 역할에 대한 명확한 정의 등 구체성이 부족해 대선 후보 검증이 구체화되는 단계에서 추가적인 논의와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중국 사드이슈에 대해서는 아직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권주자 가운데 명확히 사드 배치 반대를 천명한 후보는 이재명 후보 한 명 뿐인데다 최근 국방당국이 사드 배치를 서두르는 등 조기대선 이전 사드 배치 완료에 대한 의지가 강하기 때
정치테마주에 대한 경계를 촉구하는 의견도 있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력 대선주자 관련 정치테마주가 기승을 부릴것으로 예상되나, 정치테마주의 말로는 언제나 비참했다"면서 "투자전략이든 전술이든 고려대상으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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