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만도는 전 거래일 대비 3.22% 오른 25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 달간 만도 주가는 하락 곡선을 그리는 모습이었다. 지난달 16일 28만원대를 기록했던 주가는 한 달 새 11% 하락했다. 만도 주가를 끌어내린 가장 큰 원인은 현대·기아차의 중국 출하량 부진이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월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출하량이 전년 대비 줄어들면서 이들 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는 만도 역시 판매 실적이 감소했을 것"이라며 "나아가 최근 사드 이슈가 불거지면서 자동차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점도 만도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삼성증권에 따르면 실제 지난 1~2월 만도의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중국 시장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리(Geely) 등 중국 완성차 업체가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만도 매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만도의 고객사별 매출 비중은 현대·기아차 43%, 지리 25%, GM 16% 등이다.
[김대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