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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14일 연일 사상최고가를 경신하자 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이 또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등 대형주 주도 장세에서 코스피는 올해 들어 연중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며 선방하고 있지만, 개미들이 몰린 코스닥시장의 성적은 변변치 못하기 때문입니다.
코스닥지수는 600선을 겨우 넘을 정도인 데다 이날은 하락하기까지 해 개미들의 속앓이가 더욱 깊어지는 형국입니다.
게다가 삼성전자에 최근 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200만원을 넘어서자 사고 싶어도 너무 비싸 엄두가 나지 않은 종목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87% 오른 206만8천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가입니다. 장중에는 207만7천원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미국 자동차 전자장비업체 하만 인수와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출시를 앞둔 실적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이상훈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세청장 초청 간담회에서 지주회사 전환 검토 작업과 관련해 "그룹 이슈와 관계없이 주주들에게 약속한 사안이기 때문에 차질없이 검토하고 예정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지주회사 전환 이슈까지 부각되며 사실상 주가 '200만원 시대'에 안착한 모습입니다.
이날 삼성전자 시총은 290조9천240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총(1천380조7천240억원)의 21.07%를 차지했습니다.
삼성전자 시총이 29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규모는 지난해 말만 해도 253조5천40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시총의 19.37%에 그쳤습니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 시총은 37조4천200억원이 늘어난 상태입니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주식 보유 비율은 이날 현재 50.70%로 지난달 말(50.47%)보다 0.23%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기관과 개인 투자자는 '팔자'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개인 투자자는 12만631주 순매도했고 기관은 금융투자회사 29만6천50주 순매수를 비롯해 34만6천46주 매도 우위를 보였습니다.
외국인은 지난달만 해도 삼성전자 주식을 35만158주 순매도했고 개인은 4만3천569주 순매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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