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부동산114 |
특히 여·야 구분없이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금융규제 강화를 예고하고 있어 예상보다 빨라진 미국의 금리인상과 맞물려 부동산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을 드리우고 있다.
정치권의 규제강화 움직임이 예상되면서 올해까지 과세가 유예됐던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는 2018년 부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들은 올해 내에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마무리하기 위해 사업추진을 더욱 채근하는 분위기다. 서울 재건축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격 상승폭이 커진 이유다.
↑ 은마아파트 전경. 사진 매경DB |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상승했다. 재건축아파트가 0.16% 변동률로 전주(0.11%) 대비 상승폭이 커진 반면, 일반아파트는 0.05% 변동률로 전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 외 신도시는 0.00%로 변동이 없었고, 경기·인천은 0.01% 변동률로 지난주와 비슷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전세가격은 서울이 0.03% 상승해 전주(0.05%) 대비 상승폭이 둔화됐다. 봄 이사철이 본격화됐지만 수도권 1분기 입주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1만 가구 가량 늘어나면서 물건 부족은 상대적으로 덜한 상황이다. 신도시는 0.02%, 경기·인천은 0.01% 상승했다.
◆서울 재건축아파트 중심으로 매매가격 상승폭 커
서울은 ▲중구(0.20%) ▲종로(0.19%) ▲서대문(0.11%) ▲송파(0.11%) ▲강남(0.10%) ▲마포(0.09%) ▲서초(0.09%) ▲강동(0.08%)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중구는 시세보다 가격이 높은 매물이 거래되면서 매매가격이 뛰었다. 황학동 롯데캐슬베네치아가 500만~1000만원, 신당동 남산타운이 500만원 상승했다.
종로는 강북권 최고가격을 기록한 경희궁자이 입주 이후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 가격이 뛰는 분위기다. 내수동 경희궁의아침 대형면적이 2500만~5000만원 올랐다.
서대문은 물건이 부족해 호가가 상승했다. 홍제동에 위치한 삼성래미안과 인왕산한신휴플러스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송파는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이 350만~2500만원, 가락동 가락금호가 2000만~2500만원, 신천동 진주가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강남은 은마아파트의 급매물이 거래되고 집주인들이 매물을 회수하면서 가격이 올랐다. 대치동 은마가 2000만원, 청담동 현대2차가 2500만원 상승했다.
한편 ▼양천(-0.03%) ▼노원(-0.02%) 등은 하락했다. 정부의 대출규제 정책이 이어지면서 재건축 사업 가시화까지 상당한 시일이 남은 단지들을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줄었다.
노원은 월계동 청솔이 250만~750만원, 양천은 목동신시가지1단지와 목동신시가지13단지가 10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중동(0.10%) ▲동탄(0.04%) ▲분당(0.02%)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중동은 일부 매물이 소화되며 가격이 올랐다.
중동 미리내은하수타운이 750만원, 복사골건영1차가 250만원, 금강주공이 500만원 상승했다.
동탄은 매수 수요 대비 물건이 부족해 오르고 있다. 반송동 시범한빛한화꿈에그린이 1250만원, 시범한빛금호어울림이 500만원 상승했다.
분당은 이매동 이매한신이 1500만원, 구미동 까치롯데·선경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한편 ▼산본(-0.10%) ▼일산(-0.06%) ▼판교(-0.03%) 등은 하락했다. 산본은 뚜렷한 호재요인이 없고 저가매물만 일부 거래되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산본동 한라주공4단지가 500만원, 을지한진이 750만~100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파주(0.07%) ▲안산(0.05%) ▲시흥(0.04%) ▲의정부(0.04%) ▲남양주(0.03%) 순으로 상승했다.
파주와 안산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물건이 부족해 일부 수요자는 매매로 갈아타는 분위기다. 파주는 문산읍 진흥더블파크가 1000만원, 파주한양수자인리버팰리스가 250만원, 신원아침도시가 500만원 올랐다. 안산은 고잔동 주공5단지가 500만~1000만원, 고잔1차푸르지오가 500만원, 본오동 신안1차가 1250만원 상승했다.
시흥은 장곡동 숲속마을1단지가 250만원-500만원, 정왕동 동남이 250만원 올랐다.
반면 ▼평택(-0.04%) ▼용인(-0.02%) ▼광주(-0.01%) 일대는 하락했다. 봄 이사철 수요가 매매보다는 전세시장으로 쏠리면서 거래가 뜸한 상황이다.
평택은 동삭동 평택서재자이가 750만~1000만원 하락했다. 용인은 영덕동 흥덕마을14단지호반베르디움이 1500만원, 동백동 호수마을휴먼시아가 1000만원 떨어졌다.
◆전세물량 부족한 지역 중심으로 전세가 상승
서울은 ▲서대문(0.23%) ▲성동(0.19%) ▲중구(0.19%) ▲종로(0.14%) ▲도봉(0.13%) 동작(0.13%) 광진(0.12%) 순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서대문은 종로와 근접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물량이 부족해 홍제동 일대를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뛰고 있다. 홍제동 홍제현대가 1000만~2500만원, 청구2·3차가 500만~2000만원, 성원이 500만~2000만원 올랐다.
성동은 전세물건이 모두 소진되면서 물건이 부족한 상황이다. 행당동 행당한진타운이 1000만~1500만원, 금호동1가 금호삼성래미안이 1000만~2500만원, 옥수동 옥수삼성이 1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강동(-0.58%) ▼양천(-0.16%) ▼강북(-0.04%) 전세가격은 하락했다.
강동은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3658가구)와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센트럴자이(1222가구) 입주여파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의 전세가격 하락폭이 컸다.
고덕동 고덕IPARK가 500만~5000만원,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가 500만~6500만원, 강일동 강일리버파크3단지가 500만~2500만원 하락했다.
양천은 매매가격이 조정되면서 전세가격도 따라서 하락하는 분위기다. 목동신시가지1단지가 2500만원, 신정동 신트리1단지가 500만~15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는 ▲광교(0.12%) ▲중동(0.08%) ▲판교(0.06%) ▲동탄(0.05%) ▲분당(0.01%) 순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 전반적으로 전세물건이 나오면 즉시 거래되고 있어 매물이 귀한 상황이다.
광교는 수원시 하동 광교호수마을참누리레이크가 1000만원 상승했다. 중동은 중동 복사골건영1차가 1000만원, 상동 반달극동이 250만원 올랐다.
판교는 판교동 판교원마을7단지가 2000만원 상승했다. 동탄은 반송동 동탄솔빛마을쌍용예가가 1000만원, 동탄솔빛마을신도브래뉴가 500만원, 솔빛마을경남아너스빌이 5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남양주(0.05%) ▲의왕(0.05%) ▲인천(0.03%) ▲부천(0.03%) ▲수원(0.03%) ▲의정부(0.03%) ▲파주(0.03%) 순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남양주는 이달 들어 전세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물건은 부족한 상황이다. 별내동 미리내마을한화꿈에그린이 1000만원, 평내동 대명이 1000만원, 와부읍 주공2단지가 250만원 상승했다.
의왕은 전세물건이 부족해 다소 높은 금액에도 전세계약이 체결되고 있다. 왕곡동 인스빌1·2단지가 1000만원, 오전동 이삭민들레가 500만원, 내손동 반도보라빌리지2단지가 250만원 올랐다.
인천은 봄 이사철이 본격화되면서 전세물건이 부족해지고 있다. 연수구 동춘동 대우2차가 500만~1000만원, 계양구 용종동 초정마을동아가 1000만원 상승했다.
한편 ▼양주(-0.12%) ▼안양(-0.04%) ▼용인(-0.03) ▼성남(-0.01%) 순으로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양주는 이사철 수요가 일시적으로 늘었지만 실제 계약으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덕정동 서희스타힐스2단지가 1500만원, 장흥면 푸른마을이 100만원 떨어졌다. 안양은 비산동 뉴타운삼호4·5차가 1000만원 하락했다.
용인은 영덕동 흥덕마을이던하우스가 2000만원, 동백동 호수마을휴먼시아가 1000만원 떨어졌다.
◆예상보다 빠른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수요자·건설사 ‘일단 관망’
미국 기준금리가 지난 16일(국내 기준) 0.25%포인트 인상됐다. 게다가 올해 2~3차례 추가인상까지 예고하면서 국내 부동산시장의 대출금리가 줄줄이 오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3.04~3.57% 수준이고, 신용등급에 따라 이미 최고 연5%에 육박한다. 이번 미국 금리 인상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월 중 최고 연 5%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시장 내 과도한 우려감을 차단하기 위해 “한국 기준금리가 미국 기준금리에 따라 기계적으로 인상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미국이 올해 2차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게다가 5월 9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도 주택시장의 규제강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어 수요자와 건설사는 일단 ‘지켜보자’ 분위기가 우세하다”며 “이번 주 매매가격 흐름처럼 사업추진을 서두르거나 개별 호재가 있는 재건축 단지 외에는 당분간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전세시장은 봄 이사철이 본격화된 이후에도 뚜렷한 강세는 보이지 못하고 있다. 서울 강동구처럼 입주물량이 일시적으로 몰리는 지역에서 전세가격이 조정되는 경향도 나타나기 때문이다. 다만 입주물량이 실제 크게 확대되는 시점은 올해 하반기 이후로 확인된다. 3~5월 봄 이사철에는 현재 분위기처럼 소폭이지만 전세가격이 상승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