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삼성전자의 최고가 경신에 힘입어 2180선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코스피는 21일 오후 1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0.89포인트(0.97%) 오른 2177.9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2162.95포인트로 출발한 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하는 추세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탄력을 받아 장중 2181.99를 찍기도 했다. 지수가 2180선을 웃돈 건 2015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전날 최근 급등한 데 따른 피로감을 소화한 코스피는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외국인 수급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달러 당 6.1원 떨어진 1114.0원에 출발했다.
외국인은 현재 1525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밀어올리고 있다. 기관도 73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1979억원 순매도 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1143억원 매수 우위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삼성전자는 장중 213만4000원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 번 갈아치웠다. 현재는 1.38% 상승하는 중이다.
현대차 또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등 창구에서 대규모로 매수하면서 7.35%까지 치솟았다.
그외 LG화학은 4.06%, 현대모비스는 3.86%, SK텔레콤은 1.2% 오르는 등 대형주 중심 장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실 측은 "외국인의 대형주 매수로 코스피가 상대적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2015년 4월 고점인 2189선 수준에 근접하고 있어 지수의 박스권 상향 돌파 여부가 주목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그룹의 지배구조 관련 이슈가 재부각될 것"이라며 "외국인 매수세 유입 종목군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업종 지수는 운송장비가 3.64%, 운수창고가 2.19%씩 오르고 있다. 서비스업은 1.64%, 의약품은 1.57%씩 상승세다. 증권은 1.34%, 제조업은 1.27%씩 강세를 보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 시각 383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종목 1개를 포함해 423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하락 반전해 0.21포인트(0.03%) 떨어진 608.9를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