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서울 서남권 대규모 도시개발지구인 마곡지구에서 강남 도심까지 내년이면 급행 지하철로 30분 이내에 갈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서울시는 강서구 마곡동에 자리한 9호선 마곡나루역을 내년 이후 급행역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습니다.
마곡나루역은 마곡지구 주거단지 입주에 따라 2014년 5월 일반 정차역으로 개통했습니다.
출입구 4곳 가운데 현재 1곳만 운영 중이고, 지난해 3월 공사를 마친 2번 출입구는 아직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3∼4번 출입구는 내년 상반기 인근 광장 조성과 맞물려 개통할 계획입니다.
서울시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마곡 도시개발사업은 내년 12월 완공을 앞두고 조성 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글로벌 R&D 센터와 연구소를 유치해 IT 등 첨단 지식산업 단지를 조성하고, 이들 첨단 지식산업 단지와 연계한 대규모 주택 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입니다.
시는 이미 LG, 코오롱, 롯데, 오스템임플란트 등 115개 기업과 입주 계약을 맺은 바 있고, 올해에는 롯데중앙연구소와 LG사이언스파크 등 43개 기업이 입주합니다.
지금까지는 이곳에서 강남으로 가려면 마곡나루역에서 9호선 일반열차를 타고 가양역이나 당산역에서 급행열차로 환승해야 했습니다. 이에 따라 평일 오전 8시 기준으로 환승 시간까지 포함해 강남역과 가까운 신논현역까지는 40분이 넘게 걸립니다.
하지만 마곡나루역에서 곧바로 급행을 탈 경우 모든 역에 정차하는 일반열차를 타는 시간과 환승 시간을 아낄 수 있어 30분이면 신논현역까지 갈 수 있게 됩니다.
시는 이 같은 마곡나루역 급행역 전환 여부를 두고 2014년 9월부터 2015년 7월까지 10개월에 거쳐 연구용역을 한 결과 "전환 자체는 타당하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올해 10월께 인근에 공항철도 마곡역이 개통해 환승역으로 거듭나고, 마곡지구에 속속 입주가 시작되면서 내년이면 이용 승객이 하루 1만4천 명 수준으로 증가하리라는 예상에 따른 것입니다.
또 가까운 급행역인 김포공항역과 가양역이 각각 3정거장과 두 정거장 떨어져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습니다.
시 관계자는 그러나 "공항철도 환승과 연계하고 마곡지구 개발에 따라 이용 수요가 충분히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내년 이후에 급행역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이곳의 하루 이용 승객은 급행역 전환에 필요한 최소 수치로 여겨지는 1만5천 명에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2천881명(지난해 7월 기준)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시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9호선 급행열차를 추가로 정차시키는
현재 9호선 급행열차는 김포공항, 가양, 염창, 당산, 여의도, 노량진, 동작, 고속터미널, 신논현, 선정릉, 봉은사, 종합운동장 등 12개 역에 정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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