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송파구 잠실 일대 아파트 모습 |
22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서울에서 2015년 3월에 전세 계약을 한 세입자가 전세재계약 갱신을 위해서는 평균 711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면적과 전세 재계약금액 규모는 비례했다. 전용(이하 전용면적 기준) 85㎡ 초과 아파트는 재계약 시 9230만원, 60㎡ 초과~85㎡ 이하는 7142만원, 60㎡ 이하는 5129만원이 필요했다. 반면 전셋값 인상률(가구당 전세가격 기준)은 60㎡ 이하가 23% 상승해 소형 아파트 임차인일수록 체감하는 전셋값 부담은 더 컸다.
그렇다면 수도권에서 비교적 저렴한 전세 아파트를 구하려면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봐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전셋값 평균이 하락세를 보이는 지역이나 아파트 입주물량이 많은 곳에서 찾아보는 것이 좋다.
올해 수도권에서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서울 강동구다. 지난해 전셋값이 2.76% 하락한 강동구는 올해 들어서도 2.13%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덕주공 아파트 등 재건축 이주 영향으로 2015년 급등한 강동구 전셋값(15.64%)는 이후 조정이 나타났다. 인접한 하남시에서 아파트 공급이 꾸준했던 점도 전셋값 하락에 한몫했다. 강동구에 이어 경기 과천시(-1.07%), 경기 양주시(-0.96%), 서울 양천구(-0.63%), 경기 김포시(-0.4%), 서울 성북구(-0.32%) 등도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했다.
공급이 증가하는 지역 내 아파트 전셋값도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부터 2018년까지 2년간 수도권에서 아파트 입주가 가장 많은 곳은 5만4092가구가 공급된 경기도 화성이다. 화성에서도 동탄2신도시에 입주 물량이 집중돼 있다. 이어 경기 시흥시(2만4627가구), 용인시(2만2469가구), 김포시(2만1740가구), 수원시(1만8445가구), 평택시(1만6679가구) 순으로 아파트 입주가 많다.
서울 강동구의 전셋값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입주 및 공급물량이 많기 때문이다. 강동구에서는 올해 5411가구, 인접한 하남(미사)에서도 621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외에 경기 용인·김포·평택·하남 등도 올해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저렴한 전셋집을 찾지 못한 이들이 걱정을 한시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우려의 시각도 있다. 일시적인 공급량 증가로 전셋값이 떨어졌다고 해도 향후 재계약 갱신 시점에 일반적인 오름폭 이상으로 전셋값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주택업계 전문가는 "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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