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뉴욕증시 부진과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하락 마감했다.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08포인트(0.46%) 내린 2168.3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일보다 18.41포인트(0.85%) 하락한 2159.97로 출발한 이후 2160선에서 횡보세를 보였다. 지난밤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에 나선 데다, 코스피가 전날 장중 2180선을 넘으며 5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미국의 세금개편안 등 시장이 기대했던 친 성장정책 시행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에 모두 1% 넘게 하락했다. 국제유가 역시 미국 원유재고량 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내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금융주와 철강업종을 비롯한 원자재주를 중심으로 대부분 업종이 하락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며 "이에 국내에서도 그동안 상승 폭이 컸던 업종과 종목 위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다만 이달 수출이 양호한 수준을 보여 하락 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철강금속은 3.29%, 증권은 2.73% 내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19억원, 1279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837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295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와 한국전력, SK텔레콤은 2% 넘게 오른 반면 NAVER와 POSCO는 2~4대 약세를 보였다. LG전자는 8년만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기대된다는 증권사 전망에 3% 넘게 올랐다.
이날 유가증
코스닥은 전일 대비 2.16포인트(0.35%) 내린 607.57을 기록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7억원, 387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519억원을 순매수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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