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충청권 아파트 입주 물량이 대폭 늘면서 시세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한 해 세종시를 포함한 충청권역에서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85개 단지, 총 5만4847가구로 2010년 이후 가장 많다. 2010~2017년 충청권 연평균 입주 물량은 2만7087가구로 올해는 연평균보다 102%가량 늘었다. 지난해(총 3만985가구)에 비해서도 77%가량 늘었다.
올해 입주 아파트는 주로 세종과 충남 지역에 몰려 있다. 특히 세종은 지난해 3489가구에서 올해 1만4268가구로 4배가량 늘었다. 2011년부터 입주가 시작된 세종에서는 올해가 2011년 이후 연평균 입주 물량(7798가구)의 두 배에 이른다. 전체적으로 보면 올해 입주 물량은 2015년(1만5610가구) 다음으로 많다.
한편 충남 입주 물량은 지난해 1만5262가구에서 올해 2만4144가구로 58.1% 늘었다. 올해는 주로 아산(총 7480가구)에 입주가 몰린다. 대전도 올해 입주하는 아파트가 5906가구로 지난해(3035가구)의 2배 수준이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 팀장은 "충청권의 2017년 아파트 입주 물량을 시·군별 주민등록 가구 수(2017년 2월 말)로 나눠 입주량(%)을 계산한 결과 연간 100가구당 3.6가구가 새로 입주하는 셈"이라며 "다만 세종시 입주량은 14.
김 팀장은 "3월 현재 충청권 미분양관리지역이 청주, 보은, 진천, 아산, 천안, 예산 등 6곳인데 늘어나는 추세"라며 "입주 물량이 늘어나는 2분기(4~6월, 1만6422가구)부터 전세금과 매매가격이 모두 떨어질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