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3월 21일(14:3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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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전문점 와바(WABAR)로 알려진 외식업체 인토외식산업이 약 1년만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졸업하며 경영 정상화에 성공했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 소식통에 의하면 회생법원(옛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은 "채무자가 성공적으로 회생계획에 따라 변제를 시작했고, 앞으로 회생계획 수행에 지장도 없어보인다"며 인토외식산업의 기업회생절차를 종결한다고 공고했다.
이에 따라 한동안 인토외식산업의 발목을 잡은 '기업회생 리스크'도 사라지며 프렌차이즈 가맹점 확장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창업을 계획하는 점주들은 통상 기업회생에 들어간 프랜차이즈 가입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프렌차이즈 본사가 기업회생절차를 밟는 경우 기존 가맹점과의 거래로 발생한 어음을 포함해 모든 채무관계가 일정기간 동결되기 때문이다.
2001년 설립된 인토외식산업은 주력사업인 수제맥주 전문점 와바 이외에도 숯불구이 음식점인 화로연과 세계맥주 전문점 맥주바켓, 파스타 전문점 까르보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인 맥주전문점 와바는 전국에 약 200여곳의 매장을 열고 있다. 지난해 4월 채무과다를 이유로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신청 당시 와바의 자본금은 94억원에 불과한 반면 부채는 171억으로 자본잠식에 빠져 있었다.
한편 가맹점주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인토외식산업의 경영권과 지분 향방에 대한 관심 또한 커지고 있다. 기존 자본이 회생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200:1로 감자가 됐기 때문에 현재 창업자 겸 대표이사인 이효복씨를 포함한 구주주들의 지분율이 0.49% 수준으로 내려간 상황이다.
반면, 시중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은 약 100억원 이상되는 채무의 60% 이상을 출자전환 하며 주요 주주로 등극하게 됐다. 특히 기존에 45억원을 와바에 투자한 산업은행은 최대주주에 등극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