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가 공식 출범했지만, 정작 내각은 아직 구성도 되지 못했습니다.
각종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는 장관 내정자들이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국무회의가 열리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나라 안팎의 뜨거운 축하속에 출범한 이명박 정부.
하지만 장관 내정자들에 대한 각종 의혹이 꼬리를 물면서 출발이 썩 산뜻하지는 않습니다.
당장 국무회의를 구성하지 못해 정상적인 국정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헌법상 국무회의는 총리와 15인 이상의 국무위원으로 구성돼야 하는데 이춘호 여성부 장관 내정자가 사퇴하면서 정족수가 미달됐습니다.
인터뷰 : 이춘호 / 여성부 장관 내정자
- "힘차게 출발해야 할 이명박 정부의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여성부 장관 내정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
절대 농지 보유에다 거짓 해명까지 겹친 박은경 환경부 장관 내정자와 가족들의 이중국적과 상가 투기의혹이 제기된 남주홍 통일부 장관 내정자의 거취도 불투명합니다.
여기다 한승수 총리 후보에 대해서도 통합민주당이 인사동의안을 부결시킬 태세여서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럴 경우 국정공백
하지만 정치적 색깔이 다른 국무위원들이 모여 국정현안을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비상식적이어서 당분간 국무회의는 열리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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