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의지는 오늘 취임식에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16대 대통령 취임식 때와는 어떤 차이를 보였을까요?
차민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국민과의 거리 좁히기"
제17대 대통령 취임식의 컨셉입니다.
'국민과 함께 한다'는 16대 대통령 취임식 주제와 일맥상통하면서도 더 국민에게 가까이 가겠다는 염원이 담겨있습니다.
지난 16대 대통령 취임식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회 안까지 차를 타고 입장했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국회 정문 앞에서부터 국민과 호흡을 함께 했습니다.
인터뷰 : 백성운 / 대통령취임준비위 부위원장
- "섬기는 정부를 구현하기 위해 무대의 높이를 이전보다 대폭 낮추고, 참석자 속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대통령 권위의 상징인 봉황문양도 배제하고 태평고 문양이 걸렸습니다.
취임식에 초청받은 인사의 면면에서도 16대 때와는 차이를 보였습니다.
지난 16대 때보다 만여명이 많은 2만5천여명의 보통사람이 초청됐으며, 글로벌 경영을 겨냥해 외국기업인에 대한 초청도 눈에 띄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대구 지하철 참사로 경건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던 16대 때와 달리, 17대 취임식은 대중성을 강화해 축제의 분위기를 살렸습니다.
다만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보여준 '국민의 눈 높이 맞추기'가 앞으로 5년간 국정 운영에도 그대로 녹아들기를 국민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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