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주 투자노트 / 와이엠티 ◆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와이엠티는 56만주를 대상으로 다음달 11~12일 이틀간 수요예측에 나선다. 공모 희망가는 1만6500~1만8500원으로 정했다.
이 회사의 강점은 무엇보다 기술력이다. PCB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대부분 전자기기에 탑재되는 기초 전자부품 모듈이다. 와이엠티는 PCB 부품 부식을 방지하는 표면처리 화학소재를 주력 생산한다. 삼성전기를 비롯해 대만과 중국 등 글로벌 PCB 제조사에 납품하고 있다.
와이엠티 관계자는 "금도금 및 동도금 분야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최근 전자제품 특성을 반영한 휘어지는 PCB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분열과 내절곡성에 대해서도 우수한 특성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기술력은 실적 상승세로 이어졌다. 2014년 매출액 358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이던 실적이 2015년 매출액 459억원, 영업이익 80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1년 새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에도 상승세가 이어져 매출액 499억원, 영업이익 111억원을 기록했다.
와이엠티는 우수한 기술력을 유지하기 위해 매년 영업이익의 80%를 연구개발(R&D)에 재투자하고 있다. 매출액 대비 10% 수준을 R&D 비용으로 쓴다. 전체 직원 120여 명 중 35명이 연구인력이다.
벤처캐피털 업계에서도 와이엠티에 잇달아 지분 투자를 하며 관심을 내비쳤다. 와이엠티 지분을 보유한 벤처캐피털은 유큐아이파트너스, 플래티넘기술투자 등 이다. 유큐아이파트너스는 10.6%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와이엠티 공모 희망가액인 1만6500~1만8500원은 동종 업계 유사 기업 3곳의 주가수익비율(PER)을 기반으로 산정했다. 유사 기업은 우선 PCB 등 전방산업에 유사성이 있어야 하고, 와이엠티 주력 제품인 PCB용 공정소재 매출 비중이 50% 이상인 곳으로 정했다. 여기에 상장 후 6개월 이상 경과되고 최근 1년간 합병, 분할 등 중요한 경영 이슈가 없는 곳이라는 조건을 달아 디엔에프, SKC코오롱PI, 동진쎄미켐 등 3개사를 추렸다.
디엔에프, SKC코오롱PI, 동진쎄미켐의 PER는 각각 14.1배, 20.5배, 15.9배였다. 와이엠티 공모 희망가액은 3개 기업 평균 PER인 16.8배를 적용했다.
PER 16.8배에 와이엠티의 지난해 순이익이 65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당 평가가액은 2만9307원이다. 최종 공모 희망가액은 이 금액에서 36.9~43.7% 할인된 수준으로 정해졌다.
와이엠티 IPO에 위험 요소는 국내 PCB산업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기준 와이엠티 매출액에서 내수 부분은 65%에 달했다. 국내 시장 규모는 줄어드는 추세인데 내수 비중이 크다. 국내 시장 감소세가 지속되고 중국 등 후발 주자 기술력이 향상되면 와이엠티 실적에 악영향이 예상된다.
여기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후 경색된 한중 경제협력 관계도 위험 요인이다. 아직은 중국의 보복 조치가 PCB 분야에까지 미치지 않았지만 이 같은 관계가 계속되면 영업 활동에 부정
전체 매출채권에서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별도의 헤지 거래를 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은 눈여겨봐야 한다. 최근 3개년간 연도별 전체 매출채권 대비 달러매출 채권은 2014년 말 57.8%, 2015년 말 50.9%, 2016년 말 53.4%로 높은 수준이다.
[윤진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