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코스피200 연계상품 규모는 60조원에 이른다. 상장지수펀드(ETF)와 인덱스펀드뿐만 아니라 주가연계증권(ELS)까지 다양한 금융투자상품 기초 지수로 쓰인다. 특히 올해 코스피200 정기 변경이 투자자의 눈길을 끄는 이유는 지수 산정 방식의 변경으로 지수 구성 종목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코스피200지수는 한국표준산업분류(KSIC)를 참조해 산출된다. 하지만 오는 6월부터 거래소는 산업 구조의 변화, IT 및 바이오 등 신산업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반영하기 위해 글로벌 산업분류(GICS)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행 8개 산업군으로 분류돼 있던 체계가 9개로 늘어난다. 나아가 종목 선정 시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기준을 모든 산업군에 동일하게 적용해 서비스업과 제조업 쏠림 현상을 완화할 방침이다.
과도한 신규 편입 종목 기준도 완화된다. 편입되기 위한 최소 시가총액은 8000억원에서 6700억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 과정에서 코스피200 편입 조건 중 누적 시가총액 기준을 70%에서 80%로 상향 조정해 상대적으로 시가총액이 큰 종목들이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NH투자증권, 동부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코스피200 업종 분류가 GICS로 바뀌고 기존 정기변경 방식이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오는 6월 신규 편입이 유력한 종목으로 동서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녹십자홀딩스 등을 꼽았다. 이 밖에 팬오션, GS건설, LIG넥스원, CJ CGV 등 종목이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NH투자증권은 알루코, 벽산, S&T중공업, 한국철강, 삼광글라스, 국도화학 등이 지수 구성 종목에서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
30일 주총을 앞두고 있는 대우조선은 주총 일주일 전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보고서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대우조선이 이번에도 감사의견 '한정'을 받을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자연스럽게 코스피200 구성 종목에서 빠지게 된다.
[김대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