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가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재래시장이 고사 위기에 빠졌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죠.
정부도 연일 재래시장 활성화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서울 제기동에 위치한 재래시장.
설 명절까지 지나고나니 안그래도 썰렁한 시장 거리가 더욱 한산해졌습니다.
조금만 뒷 골목으로 들어가면 문을 닫은 집도 한 두 곳이 아닙니다.
인터뷰 : 청량리 재래시장 상인
-"썰렁해요, 문 닫고 사이사이 비어버리니까 사람들이 여기는 물건이 없나보다 그러고 많이 안와요."
차민아 기자
-"이 곳 경동시장에는 5~6년 전만 해도 천여개 점포가 영업 중이었지만 대형 마트가 등장하면서 급격히 줄어, 지금은 7백여개 만이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재래시장이 예전의 명성을 되찾고 새로운 틈새를 노리려면 상인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서울 화곡동의 송화 시장.
조합 차원에서 상인들을 교육시키고, 수시로 지역 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인터뷰 : 조덕준 / 송화시장 조합장
-"사외이사제를 도입해서 주민들이 지적한 시장의 문제점을 고쳐나갑니다. 이들이 또 지역에 가서 많은 홍보를 해주는 겁니다."
재래시장이 활성화되려면 적절한 전략과 적잖은 비용이 필요한 만큼 상인의 노력 뿐 아니라 정부의 지원도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은 추상적이거나 단발성에 그치기 일쑤입니다.
인터뷰 : 박정은 /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시설 현대화
재래시장이 지역의 특색을 살리고 연령대나 상품별로 특화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 방향이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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