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최근 상승세로 쌓인 매물을 소화하며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코스피는 29일 전 거래일 대비 3.67포인트(0.17%) 상승한 2166.98을 기록했다. 지수는 이날 2170선을 웃돌며 출발했지만, 장중 오름폭을 반납하면서 보합에 머물렀다.
특히 그동안 증시를 이끌어온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상승 동력이 제한됐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트럼프 케어'를 철회하면서 예산안 표결과 세제개혁안 추진에 제동이 걸린 탓이다. 미국 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도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최근 4개월 연속으로 국내 주식을 매입하고 있지만, 순매수 규모가 다소 줄어드는 추세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정책을 둘러싼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며 "코스피의 실적 발표 시즌 진입을 앞두고 경계감도 일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증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 측은 "보합권 중심으로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 중"이라며 "대형주의 상승 탄력이 둔화되면서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가격 매력이 있는 중소형주 중심의 매매가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인은 이날 358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4억원, 332억원씩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2711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5.3% 급등했다. 철강·금속은 1.93%, 전기·전자는 1.87%씩 올랐다. 섬유·의복은 0.71%, 서비스업은 0.64%씩 강세였다. 유통업은 0.56%, 화학은 0.52%씩 상승했다. 반면 통신업은 2.61%, 운송장비는 1.99%씩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POSCO가 수익성 개선 기대감에 3.99% 올랐다. LG화학은 2.99%, SK는 2.11%씩 상승했다. 삼성물산과 NAVER도 각각 1.58%, 1.29%씩 강세였다. SK텔레콤은 3.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401개 종목이 상승했고, 394개 종목이 떨어졌다. 하한가 종목은 나오지 않았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포인트(0.22%) 상승한 613.63으로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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