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깜짝실적 기대주
2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를 제시한 상장사 171곳 중 연초 대비 영업이익 전망치가 50% 이상 늘어난 곳은 총 5곳으로 집계됐다. 전체적으로는 67곳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연초 대비 늘어난 반면 104곳은 줄어들었다.
'눈높이'가 가장 크게 개선된 곳은 OCI다. 올 초 OCI 1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예상은 500억원 안팎이었다. 그러나 지난 28일 기준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047억원으로 3개월 만에 108.6% 급증했다. 태양광 시장 사업자 중 최근 5년간 수익을 독식해온 시스템과 모듈업체 분야에서는 공급과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그간 실적 부진 탓에 시설 증설이 없었던 폴리실리콘 분야는 수급이 개선되며 해당 분야 강자인 OCI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폴리실리콘 가격이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7주 연속 상승하는 등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며 "수급 균형에 따라 시장 승자가 결정되는 구조 속에서 모듈에 비해 폴리실리콘 증설이 지난 6년간 전무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조2619억원에서 2조1409억원으로 약 9000억원이나 급증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 호조가 계속되면서 최근 전망치를 제시한 유진·키움증권 등은 1분기 영업이익을 2조4000억원 이상으로 예측하고 있다. LG전자는 연초 3344억원이었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5496억원으로 64.3% 증가했고 LG디스플레이는 5389억원에서 8367억원으로 55.3% 늘었다. 이 밖에도 테스(
화학업체들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수익성 개선세가 1분기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과 LG화학은 연초 대비 영업이익 전망치가 각각 2300억원(37.1%), 1000억원(18.8%) 상향 조정됐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