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작년 운용한 외화자산 가운데 미국 달러화 비중이 지난 2007년 공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31일 한은이 발간한 '2016년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전체 외화자산 가운데 미국 달러화 비중은 70.3%로 전년 말보다 3.7%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7년 이래 최고치다.
한은은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기대 등에 따라 미국 달러화 표시 자산의 비중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운용하는 외화자산 중 미국 달러화 비중은 2007년 64.6%, 2008년 64.5%, 2009년 63.1%, 2010년 63.7%, 2011년 60.5%로 꾸준히 줄어들다 2012년(57.3%) 처음으로 50%대로 떨어졌다. 그러다 2013년(58.3%) 통계 이래 처음으로 미국 달러화 비중을 확대하기 시작해 2014년에는 62.5%, 2015년에는 70.3%를 나타냈다.
상품별로는 고유동성 안전자산인 정부채(35.7%→36.9%)와 유동성이 높으면서도 고수익자산인 주식(6.3%→7.7%))의 비중을 확대했다. 반면 정부기관체(22.7%→21.0%) 회사채(26.4%→14.8%) 등 비정부채 비중은 축소했다.
한은은 "세계 경제 및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상·하방 리스크 확대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자산별로는 직접투자자산(77.3%) 비중이 2.7
한은은 이날 2016회계연도 결산 결과도 발표했다.
한은은 작년(1~12월) 당기순이익(세후)이 3조3779억원으로 전년 대비 6623억원 증가해 9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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