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교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원장(58·사진)은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전문건설업은 종합건설업과 달리 건설 과정에서 진행되는 특정 공종을 전문적으로 시공하는 일을 뜻한다.
전문건설업은 2000~2004년 매년 평균 13.4% 성장하더니 2005~2009년 5.3%로 성장 속도가 반 이상 줄었고, 2010~2014년에는 마이너스성장을 했다. 국내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해외 먹거리 창출 없이는 성장이 어려워졌다는 게 서 원장의 진단이다. 유정호 광운대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전문건설업의 국내 수주금액은 국내 전체 수주에서 50~60%를 차지하고 있지만 해외건설에서는 2~4%에 그치고 있다. 서 원장은 "세계시장에서 50% 이상 차지하고 비중이 더 커지는 아시아에 주목해야 한다"며 "인도네시아 등 구매력이 뒷받침되는 지역부터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전문건설업체가 해외 진출 시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정보 부족 문제다.
29일 건설정책연구원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한 이봉수 서용건설 대표는 "원도급업체와 함께 아랍에미리트에 진출하게 됐을 때 현지 건설 제도와 문화 등을 파악해야 했는데, 국내 어떤 기관도 제대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설정책연구원은 다음달 베트남 최대 국책 건설연구소(VIAr)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서 원장은 "베트남을 시작으로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해 그동안 약했던 해외 정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