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이 2일 발표한 '3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0.06% 오르며 1월 대비 2월(0.01%)의 상승률보다 오름폭이 0.05%포인트 확대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76% 올랐다.
주택가격 상승률이 확대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지난해 10월 0.17%로 고점을 찍은 후 넉달 연속 줄었다. 11·3 부동산대책과 미국 금리인상 및 주택 공급과잉, 정세 불안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하지만 정치적 불안 요소가 상당 부분 해소되고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되면서 반등하는 모양새다.
수도권은 0.08%, 지방은 0.04% 상승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상승지역 수는 121개로 지난달(89개) 대비 늘었고 하락지역은 71개에서 45개로 줄었다.
서울은 0.13% 상승했다. 재건축 수요가 많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는 0.2% 안팎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마포(0.27%), 용산(0.24%), 강서(0.23%), 영등포(0.21%) 등 직주근접성 높은 지역도 대체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광역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부산(0.17%), 강원(0.17%)이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경북(-0.08%), 충남(-0.06%), 대구(-0.05%), 충북(-0.03%)은 하락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03% 올랐고 연립주택은 0.05%, 단독주택은 0.11%) 올랐다.
전국 전세가격은 0.07% 올랐다. 수도권은 0.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대출규제 및 금리상승, 입주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앞으로도 관망심리는 유지되는 가운데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이 높은 지역은 상승하고 기반산업이 침체된 지역은 하락하는 혼재된 모습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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