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와 출산율이 2년 연속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쌍춘년과 황금돼지 해에 따른 반짝 효과일 뿐, 저출산 추세를 벗어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태어난 아이는 모두 49만 7천명으로 한 해 전보다 4만 5천 명이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합계출산율, 즉 여성 한 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도 늘어, 2006년 1.13명에서 지난해 1.26명을 기록했습니다.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박경애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쌍춘년..황금돼지해..그리고, 베이비붐 세대 자녀들의 출산연령이 돼서.."
하지만, 부모들의 자녀 양육비와 교육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이른바 경제 불임 또는 한 자녀 선호 현상은 여전합니다.
인터뷰 : 김규리 (가명)
- "저희 애가 초등학교 3학년이 되는데, 지금 키우는 엄마들 보니까 분유값이 굉장히 많이 올랐더라고요. 기저귀니 뭐니 이런 것도 무시 못 하죠."
인터뷰 : 박정순 / 서울시 강남구
- "요즘 말하는 교육비 때문에요, 양육하는 데 힘들고 하니까 한 명 이상은 생각을 못 해요."
인터뷰 : 최성항 / 서울시 양천구
- "아무래도 교육에 대한 거죠. 가르치는 것, 요즘 외국어도 많이 가르친다고 하고, 운동도 많이 한다고 하니깐, 그런 문제가 가장 큰 것 같아요, 교육적인 게."
여기에 맞벌이 부부들의 자녀를 돌봐 줄 어린이 집 시설이 턱 없이 부족한 것도 문제입니다.
2006년 말을 기준으로 영유아는 280만 명이 넘지만,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은 3만개에 불과합니다.
이 가운데 국가가 운영하는 어린이집은 천 600여개
윤호진 / 기자
- "결혼 특수로 출산이 조금이나마 늘었습니다. 하지만, 출산에 따른 양육과 교육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사회적 지원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세계 최저 수준의 합계출산율 국가라는 불명예는 계속 안고 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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