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성장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불거지는 가운데 코스피가 약보합으로 장을 시작했다.
4일 오전 9시 6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6.12포인트(0.28%) 내린 2161.39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28포인트 내린 2165.23에 개장한 뒤 장 초반 시총 상위 종목들이 대거 약세를 보이면서 낙폭이 다소 확대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입법 시험대로 여겨졌던 '트럼프케어'가 하원에서 좌초된 이후 국내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는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정책 중 상대적으로 비중이 크지 않은 트럼프케어 조차 의회 상정이 철회됨에 따라 추후 예산안 편성, 세제개편안 등 친성장 정책마저도 불투명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친성장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글로벌 증시가 동반 상승했지만 기대감이 불확실성으로 바뀌면서 게걸음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도 지난달 중순 이후 2150~2170선의 좁은 박스권에서 횡보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지난밤 뉴욕 등 일부 주(州) 당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규제완화 행정명령'을 막기 위해 합동으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심리를 더욱 부치기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연방정부의 주요 탄소배출 규제를 해제하는 '에너지 독립'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국내 증시는 오는 7일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어닝 시즌에 돌입한다. 어닝 시즌이 다가올 수록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가 점차 우상향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민감주의 숨고르기 과정에서도 종목별로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1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소외업종과 종목들에 대한 단기 트레이딩과 함께 IT, 소재 등 경기민감업종에 대한 저가매수를 병행하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 운송장비, 은행 등이 하락하고 있고 통신업,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등은 소폭 상승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3억원, 10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16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1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79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371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89포인트(0.14%) 내린 627.63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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