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후보자 인준안 처리가 연기된 가운데, 국회는 오늘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엽니다.
하지만 야권뿐만 아니라 한나라당 내에서도 철저한 검증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난항이 예상됩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오대영 기자!
앵커) 오늘 청문회가 이뤄지는 장관 후보자가 11명이죠?
기자) 네, 김성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유명환 외교통상, 김도연 교육, 정운천 농림, 이윤호 산자, 강만수 재경, 유인촌 문화관광, 이영희 노동, 박은경 환경, 이상희 국방, 원세훈 행자부 장관 후보자 등 총 11명입니다.
이 가운데 박은경 환경부장관 후보자의 경우 통합민주당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며 후보자 교체를 요구하고 있어 파행이 예상됩니다.
오늘 대상자에서 빠진 남주홍 통일부장관 후보자는 민주당이 대북관과 재산형성 과정 등의 문제로 시간을 갖고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오늘 청문회가 열리지 못하게 됐습니다.
김경한 법무, 정종한 건교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는 내일 실시됩니다.
앵커) 그동안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여러 의혹이 제기돼 왔는데, 오늘 청문회의 쟁점을 정리해주시죠.
기자) 가장 큰 공방은 무엇보다도 재산 형성 과정의 정당성일텐데요,
먼저 후보자들 중 최다인 140억원의 재산을 신고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재산이 최근 3년 만에 두배 가까이 급증한 것에 대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민주당 측은 유 후보자가 부인 명의로 32억원 규모의 일본 국채를 보유하면서, 수억원의 환차익을 실현한 것이 세금 회피와 관련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 역시 연고가 없는 경기도 광주시 일대에 임야와 토지를 보유한 사실을 놓고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내정자는 오피스텔 임대수입을 연간 1천800만원에서 50여만원으로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내정자들의 도덕성도 쟁점입니다.
이영희 노동부 장관 내정자는 중앙노동위원회 근로자위원을 지낸 것으로 경력을 기재했으나 확인 결과 사실 무근으로 드러나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이상희 국방부 장관 내정자는 지난해 평택시 주민들의 미군기지 이전 반대 시위를 막는데 무장병력을 동원하자고 주장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 김경한 법무, 정종환 국토해양, 강만수 기획재정, 원세훈 행
야권의 공세 뿐만 아니라 한나라당 내에서도 여론을 의식한 비판의 목소리와 인사 책임론 등이 불거지면서 청문회는 난항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 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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