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전문가들은 향후 대형주 중심의 강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하며 펀드 투자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단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고, 향후엔 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그간 가격 조정을 받았던 중소형주까지도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집계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공·사모 전체)에선 올해 들어 2조9723억원이 빠져나갔다. 자금 순유출이 시작됐던 지난달 14일 이후 이탈한 자금만 9517억원에 달했다. 현재 국내 주식형 펀드에선 14거래일 연속 자금이 순유출되고 있다.
특히 3년 이상 펀드에 장기 투자했다가 이제서야 원금 회복을 한 경우 환매에 나서려는 투자자들이 늘었다는 게 증권사·은행 일선 PB센터들 얘기다.
한 대형 증권사 PB센터 팀장은 "소위 고점에 진입했다가 3년 이상 펀드에 물렸던 투자자들이 대거 펀드를 처분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면서 "대부분 박스피 학습효과가 있는 투자자들로, 주
올해 들어 코스피는 7% 올라 2200선 언저리까지 도달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도 수익률이 5.8%(에프앤가이드·3일 기준)를 기록하며 양호한 성과를 기록 중이지만 투자자들은 오히려 주식 외 투자 상품으로 갈아타는 분위기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