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변동성이 커지면서 지난달 국내 채권시장에서 회사채 발행, 거래가 모두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3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는 54조5000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6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통안증권과 회사채, 특수채 발행 실적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 중 회사채 발행액은 5조4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16.8%)이나 줄어들었다.
신용등급 A등급 이상 회사채는 전달보다 2조6000억원(46.4%) 감소한 2조9000억원 발행되는 데 그쳤다. 그나마 전달에 실적이 없던 BB등급 이하 회사채는 1500억원어치 발행됐다.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도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1∼2월 선발행 영향으로 모두 11건, 75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200억원 감소했다. 다만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2조1000억원으로 참여율(수요예측참여금액/수요예측금액)이 274.3%에 달해 작년 동기보다 99.4%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우량 등급 회사채에만 수요가 집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등급별 수요예측 참여율은 A등급이 282.6%에 달하고 BBB 등급 이하는 73.3%로 '양극화 현상'이 이어졌다. A등급 이상은 미매각이 발생하지 않았으나 BBB 등급 이하 미매각률은 26.7%를 보였다.
장외거래시장 전체 거래량은 442조4000억원으로 금리 변동성 확대와 분기 말 조정 등으로 전달보다 82조9000억원 증가했다. 하루평균 거래량도 20조1000억원으로 2조1000억원 증가했다.
채권
외국인 투자자는 원화 강세 기조에 국채 7000억원, 통안채 2조8000억원 등 모두 3조5000억원어치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98조7000억원으로 전달보다 4조4000억원 증가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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