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관계자는 "상가 디자인과 반포천변 특화디자인 등 소위원회 자문을 받아 이행하면 건축심의가 끝나는 것"이라며 "사실상 통과여서 사업인가를 위한 설계 용역 입찰공고도 냈다"고 말했다.
'주구(住區)'는 초등학생들이 도로를 건너지 않고 통학할 수 있는 주거단위구역으로 반포1단지는 모두 4개 주구로 나뉘어 있다. 올림픽대로 남쪽 한강변 1·2·4주구를 통합한 조합과 남쪽으로 반포천에 자리 잡은 3주구 조합이 별개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3주구는 1·2·4주구와 달리 한강 조망이 어렵지만 남향 위주 설계로 차별화할 계획이다.
3주구 조합은 이르면 오는 7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연내에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내년에 부활 가능성이 점쳐지는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는 일이 우선이다. 지난 2월 재건축 정비안이 통과된 1·2·4주구도 상반기 건축심의 통과가 목표다. 1·2·4주구는 현재 서초구가 문화공원(덮개공원)과 관련한 설계 외에 지하차도와 공공청사, 초·고교 신설을 담은 조합의 정비계획 변경안을 공람 중이다. 조합은 오는 17일 공람공고가 끝나는 대로 시에 건축심의를 상정할 예정이다.
반포1단지는 서초 재건축 '대장주'로 꼽힌다. 학군과 교육·생활 인프라스트럭처를 모두 갖춘 한강변 대단지다 보니 GS건설과 대림산업, 현대건설 등 대형사들이 벌써부터 시공권을 따려고 물밑 작업을 벌이는 중이다.
반포동 A공인 관계자는 "조합 계획대로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3주구는 사업 진행 속도가 비교적 빠른 편이라 이달 들어서도 매수 문의가 하나둘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인근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전용면적 72㎡형 단일 면적으로 구성된 3주구 매매 시세는 현재 14억5000만~14억8000만원 선으로 가격이 최고점을 달리던 지난해 10월(15억3000만원 선)
[김기정 기자 /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