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품 분석 / 슈로더다이나믹아시아 펀드 ◆
금리 인상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국 경기회복이 오히려 신흥국 기업들에 대한 수출여건 개선으로 인식되면서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 관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과 같은 글로벌 투자 지형에서 중국·인도·동남아시아 등 성장성 높은 다양한 국가가 모여 있는 아시아는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투자 매력이 높다는 지적이다. 한국·일본·호주 등 아시아에서도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곳을 제외한 신흥국에 중점적으로 분산투자하는 펀드가 특히 눈에 띄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슈로더다이나믹아시아' 펀드는 최근 1년 16.4%, 최근 3년 누적 20.2%, 최근 5년 누적 41.5%로 꾸준히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벤치마크 지수인 'MSCI AC아시아ex재팬'과 비교했을 때 3년 및 5년 누적 수익률이 두 배 이상 높다.
이 펀드는 다이나믹아시아라는 이름에서 나타나듯이 아시아에서도 역동성이 높은 신흥시장만 골라내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올해 1월 말 기준 국가별 투자 비중을 따져보면 중국(34.7%), 인도(15.8%), 홍콩(13.1%), 대만(12.7%), 싱가포르(6.3%) 순이다. 나머지는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로 이뤄져 있다.
지난달부터 미국 금리 인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시장 일각에서는 신흥국 투자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됐던 것도 사실이다. 미국 금리 인상은 달러 강세를 의미하고 달러 대비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띠면 신흥국 투자에서 그만큼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의 경우 금리 인상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히려 선진국 경기 회복이 아시아 지역 수출기업에는 유리할 것이란 기대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머징 시장의 성장이 '확장'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면서 "이는 이머징 시장 회사채와 주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길수 슈로더투신운용 한국법인 대표는 "아시아 국가들의 기준금리는 선진국 대비 인하 여력이 있고 인프라 투자 확대 등으로 장기 성장 가능성이 크다"면서 "아시아는 각국의 상이한 특화산업 및 경제발전 단계에 따라 펀드 내 분산투자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슈로더다이나믹아시아 펀드는 홍콩과 싱가포르에 위치한 슈로더 아시아주식팀에서 운용을 맡고 있다. 평균 22년의 운용 경력을 가진 11명의 펀드매니저와 43명의 애널리스트가 철저한 종목 탐방을 통해 유망 종목을 발굴해낸다. 벤치마크 대비 운용 수익률이 두 배 수준으로 높다는 것은 그만큼 종목 선택을 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 말 기준 텐센트(중국) TSMC(대만) 알리바바(중국) 차이나모바일(중국) 인더스인드뱅크(인도) HSBC(홍콩) AIA(홍콩) 등 정보기술(IT)과 금융주를 많이 담고 있다.
이 펀드는 투자자산의 85% 이상을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올해 말까지 비과세해외주식전용 계좌를 통해 가입하면 향후 1
다만 투자비용이 일반적인 해외주식형 펀드 평균 투자비용(2% 내외)보다 0.5%포인트 가량 높다는 점은 다소 부담이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