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권에 따르면 북서울농협 상호금융조합은 지난 5일 공모 펀드 판매를 허용하는 내용의 투자중개업 예비인가를 금융위원회로부터 획득했다. 북서울농협의 자산 규모는 1조5100억원으로, 금융사업을 하는 전국 1131개 농협 조합 중 16번째로 크다. 금융위가 농협 같은 상호금융기관에 펀드 판매 예비인가를 내준 것은 지난해 5월 신협·수협 등 상호금융권과 저축은행에 펀드 판매를 허용한 이후 처음이다. 북서울농협은 곧 본인가를 신청할 방침이다. 본인가 심사에 1개월가량 걸리는 것을 고려할 때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펀드 판매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당국 규제 때문에 머니마켓펀드(MMF)와 채권형 펀드(국공채 펀드 혹은 주식 비중 30% 이하 펀드)만 취급한다. 금융위는 추후 펀드 판매 실적과 판매 서비스 수준 등을 감안해 주식형 펀드 등으로 상품 범위를 확대해줄 예정이다.
농협상호금융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하는 한편 금융 소외 지역에 펀드 상품을 공급하는 공익성을 고려해 펀드 판매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농협상호금융은 앞으로 전국 50개 조합으로 펀드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국 16개 시도에 각각 3~4개 정도 조합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역 안배를 고려해 펀드 판매 조합을 선정했다. 농협에 이어 우정사업본부도 전국 223개 우체국 펀드 판매 예비인가를 금융위에 신청할 방침이다. 신청 후 올해 상반기 안으로 예비인가 결과가 나오면 이후 본인가를 추진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해외 인프라 투자를 늘리는 동시에 국내에서는 '블루오션'인 부동산 투자자문 영업을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을 펴고 있다. 우선 발전소·도로·공항건설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우량 펀드운용사가 운영하는 인프라 펀드에 출자자(LP)로 참여하며 투자은행(IB)으로서의 입지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동남아시아 자원개발과 일본 태양광발전에도 뛰어든다. 또 연내에 서울 강남과 강북에
단순히 예대마진에만 초점을 맞췄던 기존 사업 모델로는 성장하기 힘들어졌다는 위기감이 금융사들을 아직 가지 않은 길로 떠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태성 기자 / 배미정 기자 / 김종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