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조달러 인프라 위원장에 부동산 재벌 친구 낙점 '美재벌정치'

↑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낙후한 고속도로와 공항, 댐 등 사회기반시설에 1조 달러(약 1천131조 원)를 투자하는 거대 프로젝트의 감독위원장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친분 있는 부동산 재벌이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1조 달러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를 감독할 위원회를 이끌 인물로 뉴욕 기반의 부동산 재벌인 리처드 르프락과 스티븐 로스를 임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리처드 르프락은 가족 소유 부동산 회사의 최고경영자 겸 회장으로,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그와 가족들의 자산은 65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동산 재벌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 재산의 배 가까운 규모입니다.

스티븐 로스는 부동산 투자신탁 회사 '보나도'의 최고경영자 겸 회장입니다. 이 회사는 미국 내 가장 큰 부동산 투자신탁 회사 중 하나로 자산 규모는 11억 달러 상당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감독위원회를 20~25명 정도로 구성하고, 두 사람은 공동 위원장에 앉힐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까지, 모든 개발업자들을 안다"며 "돈을 제대로 쓰는 방법을 아는 똑똑한 사람들로 감독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1조 달러 인프라 투자' 구상은 앞으로 의회에서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그는 공화·민주 양당 모두 이 프로젝트에 호의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의회 처리 과정에 난항이 예상되는 세제 개혁법이나 '트럼프케어 수정안'을 통과시키는 데 지렛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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